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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전설

액트 2019. 6. 24.

엘도라도

엘 도라도 El Dorado

황금이 넘쳐난다는 전설의 도시, 도시 전체를 금으로 도배했다고 한다. 

도라도는 에스파냐어로 "도금된"이란 뜻이다. 스페인 정복자들 사이에서 전승되어 왔으며, 대항해시대 당시 스페인 정복자들은 이 엘도라도를 찾으러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그때는 황금에 정신 팔려있던 시대였던지라 금 하면 다들 눈이 뒤집혔기 때문이었고, 이후에도 영국과 프랑스의 탐험가들이 찾아 나서지만 별 소득 없이 돌아오거나 항해와 탐사 중 사망하였다.

사실 엘도라도 전설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엘도라도가 어디냐며 각지의 원주민들을 고문했고, 원주민들은 고문 받기는 싫으니까 대충 어디에 가면 금이 많다 식으로 아무렇게나 둘러댔는데 그게 엘도라도로 와전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가 끝난 직후 남아메리카에서 금광이 터졌기 때문에, 엘도라도는 실존했지만 대항해시대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파도 있다.

실제로 남미에서 채굴되어 유럽으로 수송된 황금은 유럽인이 그때까지 사용하던 모든 황금보다 몇 배는 많다고 한다. 그렇게 식민지에서 대량의 금과 은이 스페인에 유입되었고, 또 그것이 전 유럽에 퍼져서 유럽 전체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게 된다.

특히 이 엘도라도로 주목받은 곳이 구아타비타 호수로 해발 2,700미터의 사화산(死火山) 화구에 생긴 호수이며, 칩차 족의 추장이 보물들을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고 뭍으로 돌아와 금가루를 칠한 자신의 몸을 씻었다는 풍습이 전해진 것이다.

엘 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을 뜻할 수도 있다. 온 몸에 황금 가루를 바른 원주민 추장을 일컫는 것이다. 칩차 족의 추장은 권위를 세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금가루를 몸에 바른 뒤 구아타비타 호수에서 몸을 씻고 많은 보물을 호수에 던졌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호수의 물을 빼고 그 밑에 가라앉은 보물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수 차례 있었지만 실패했고, 콜롬비아 정부가 구아타비타 호수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구아비아타 호수의 보물은 전설로만 남게 된다.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의 가장 가까운 지역

현재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해서 추측해보면 많은 탐험들 중에서 황금향에 가장 가깝게 간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곤잘로 히메네스 데 케사다(Gonzalo Jiménez de Queasada: 1495~1579)라고 한다. 그라나다 출신인 그는 피사로가 취득한 잉카의 황금이 세비야의 도시에 들어온 지 2년 후에 신대륙으로 건너갔다.

1536년 2월, 620명의 보병과 85기의 기병, 그리고 인디오 하역 인부 2백 명, 합계 9백 명의 대부대로 산타마르타를 출발해서 마그달레나 강13)을 남하하여 보고타 고원14)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소금의 산 이 있다는 원주민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만을 믿고 떠난 여행이었다. 소금은 원주민에게 귀중한 물건이었고, 소금과 황금은 서로 교환되었다. 즉 '소금이 있는 곳에 황금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1년 후,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일행은 겨우 166명으로 줄어 있었다. 가슴까지 흙탕물이 차오르는 곳에서 행군하며 큰 뱀이나 악어, 나아가서는 인디오의 공격, 기아, 말라리아 등의 공격을 받은 결과였다. 어찌 되었든 케사다 일행은 현재의 보고타(Bogota: 후에 케사다가 건설한 콜롬비아의 수도) 부근에 도착했다. 당시 그들의 인구는 대략 3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케사다의 군인들은 약탈을 계속하면서 북상했다. 황금과 함께 원주민이 '녹색의 작은 돌'이라고 부르는 에메랄드가 대원들을 흥분에 들뜨게 했다.

치브차족의 대추장은 에메랄드를 박은 황금 가마에 올라타고 전장에 등장했다. 입술, 코, 귀, 허벅지 등 온몸에 황금 장식품이 번쩍이고 있었다. 부적으로 꺼내온 전(前) 대추장의 미라 또한 전신이 눈부실 정도로 많은 황금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눈구멍과 배꼽에는 달걀 크기의 에메랄드가 박혀 있었다. 그들의 깃발까지도 황금 판을 얇게 펴서 만든 것이었다.

전투는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났다. 전쟁에 노련한 스페인 사람들 앞에서 치브차족의 공격은 아이들 싸움처럼 보였다. 전승자들은 정신없이 황금약탈을 자행했다. 그들은 전리품을 도시 한 귀퉁이에 쌓아올렸다. 방대한 양의 황금과 에메랄드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말에 올라탄 케사다 대장의 모습까지 감출 정도였다고 한다.

케사다는 이렇게 많은 보물을 눈앞에 두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가 공략해온 도시들은 모두가 흙으로 만든 건물이 늘어서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케사다가 전해들은 '황금향'에서는 도로와 건물들까지 모두가 황금으로 빛나고 있다고 했다.

어쩌면 케사다에게는 '황금향'의 발견이야말로 최대의 관심사였지, 황금이나 에메랄드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황금향' 전설에 마음을 빼앗긴 인간의 집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는 체포한 원주민들을 철저하게 신문하여 진짜 황금향의 소재지를 찾으려 했다.

어느 원주민의 말이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그곳에서 2, 3일 정도 걸리는 곳에 구아타비타라는 이름의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황금의 사람' 의식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구아타비타 호수는 해발 2,700미터의 사화산(死火山) 화구에 생긴 호수였다. 그러나 케사다 일행이 찾아갔을 때 그곳에는 몇 채의 작은 오두막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호수에 얽힌 전설이 그들의 흥미를 끌었다.

어느 때인가 한 추장이 아내의 애인을 발견해서 죽여버렸다. 그리고 아내에게 애인의 시신을 억지로 먹게 했다. 아내는 이 잔혹한 행위 때문에 미쳐서 딸을 안은 채 구아타비타 호수에 몸을 던져버렸다. 그 이래로 아내와 딸은 호수 밑바닥에 사는 큰 뱀과 살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의 죽음을 슬퍼한 추장은 해마다 한 번씩 호수의 영을 위로하기 위해 제물을 던져 넣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송진을 온몸에 바르고 금가루가 뿌려진 바닥 위를 뒹군다. 그러면 그의 모습은 황금의 동상보다도 아름답게 빛났다고 한다. 그는 호수 한가운데까지 금박이 입혀진 뗏목을 타고 나아가서 제물을 던져넣은 다음 호수에 뛰어들었다. 추장이 마치 황금의 물고기처럼 수면으로 떠오르면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호수에 사는 신비한 여성의 가호가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치브차족에게 호수는 신앙의 대상이었다. 더구나 이 구아타비타 호수는 많은 인디오들의 신앙 중심지로서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 호수를 찾아와서 제물로 황금이나 에메랄드 물건들을 물속에 던지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만일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호수 밑바닥에는 황금이나 에메랄드 같은 제물이 쌓여 있어서 수중 황금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이 스페인 사람들을 충동질했다.

케사다 자신은 실행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의 조카인 에르난 데 케사다는 인해 전술로 호수의 물을 전부 퍼내는 엄청난 일에 착수했다. 실제로 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인디오였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물이 없어진 호수 밑바닥에서는 작은 황금상이 몇 개 출토되었을 뿐이었다. 호수 밑바닥은 부드러운 진흙이 퇴적되어 마치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과 같았다. 황금처럼 무거운 물건은 진흙 깊숙이 가라앉아버렸을 것임이 분명했다.

19세기가 되자 구아타비타 호수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식물학자나 역사학자, 지리학의 권위자들이 조사를 위해서 보고타 고원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면밀히 조사한 결과 롤리 경의 보고서는 황당무계한 것이었다고 간주되었고, 구아타비타 호수가 '황금향' 전설의 본거지로 다시금 지목되었다.

1912년, 영국의 콘트랙터즈 사(社)라는 기업이 당시로서는 최신 기계를 들여와서 호수 밑바닥을 탐색했다. 그리고 호수 밑바닥의 일부를 들어내는 것에 성공했는데 그곳에서 건져올린 것은 시커먼 진흙 덩어리뿐이었다. 그들은 부근 호수도 마찬가지 '조사'를 해서 황금으로 만든 작은 뗏목 황금 몇 점을 발굴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탐사 경비를 충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그 황금 뗏목은 '황금의 사람'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만든 것이기는 했다.

 

 


[ 출처 ]

https://namu.wiki/w/%EC%97%98%EB%8F%84%EB%9D%BC%EB%8F%84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97410&cid=41866&categoryId=41866

[네이버 지식백과] 엘도라도 [El Dorado] - 피로 물든 전설의 황금향 (낙원, 2000. 9. 7., 마노 다카야, 임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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