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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사이클과 장단기금리차 역전이 주는 의미에서 본 경기침체

액트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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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사이클 

① 확장기 → ② 후퇴기 → ③ 위축기 → ④ 회복기

위와 같이 4단계로 구분됩니다.

각 단계는 실업률, 물가, 통화정책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실업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국면을 확장 국면, 최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국면을 수축 국면이라고 합니다.

확장 국면이 지속된다면 고용, 소비, 투자가 팽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의 목표는 ① 물가안정 ② 완전고용 입니다.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입니다.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시작했다고 바로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이 미치진 않습니다.

통화정책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적어도 1년이 지나야 긴축적인 통화적책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평가법

1.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

2. 주거비 인플레이션

3.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

이 중 파월 연준 의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구인배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인배율은 실업자수 대비 빈일자리수의 비율입니다. 노동시장에서 한 명의 실업자에게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주어지는냐를 보는 것입니다.

2023년 3월 기준 구인배율은 약 1.6입니다. (팬데믹 이전에 해당 비율은 0.8 ~ 1.2 수준입니다)

노동시장에서 한 명의 실업자게에 1.6개의 일자리가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한 명의 실업자는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골라서 선택할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은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 즉 구인배율이 유의미하게 하락해야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연준이 기준금리인하 정책을 빠르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인규모가 크게 하락하고 실업자수가 작게 상승한다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인배율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사이클과 장단기금리차

장단기금리차란 10년물 채권금리(장기금리)와 2년물 또는 3년물 채권금리(단기금리)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장단기금리차 = 10년물 채권금리 - 2년 또는 3년물 채권금리

중앙은행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준 금리와 연동되는 단기 금리는 하락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낮은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지속한다면 경제를 성장하고 물가는 상승할 것입니다.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단기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이 실물 경제의 둔화를 기대(안전자산의 장기 채권 수요 증가 -> 장기금리 하락)한다면 금리차는 축소됩니다. 즉, 실물 경제의 둔화국면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위의 차트는 장단기 금리차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y축 값이 + 플러스인 경우는 장단기금리차(10년물 채권금리 - 2년 또는 3년물 채권금리) 값이 양수라는 것이기 때문에 10년출 채권금리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y축 값이 - 마이너스로 빠지고 나서 즉, 금리차가 역전되고 나서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하였습니다.

장담기금리차가 역전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은 경기에 안좋은 영향이 발생하여 금리를 2년 또는 3년물 채권금리가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면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관인 상업은행의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업은행의 주요 비즈니스는 단기로 자금을 빌려서(예금) 장기로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즉,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상업은행 관점에서 빌리는 금리가 대출해 주는 금리를 넘어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상업은행은 역마진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국,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면 상업은행은 대출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은 투자와 소비를 늘리지 못하게 되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다시 확대될 때 경기침체의 가장 강력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현재의 높은 기준금리를 버티지 못하게 되면서 경기 둔화 폭이 커진다고 예상될 때 기준 금리를 인하합니다.

즉, 채권시장의 기준금리인하 기대는 경기침체 전망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 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 역전된 장단기금리차는 다시 확대됩니다.

 

경기침체란?

통상적으로 경기침체는 실질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순환주기를 오랫동안 발표해 온 민간 기구인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전미경제연구소)는 통상적인 경기침체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준이 있다고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 경기침체는 고용과 소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2022년 1,2분기에 미국 실질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NBER은 이 시기를 경기침체로 선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과 소비가 당시에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미국 경기침체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유발되었습니다.

그러다 연준이 긴축정책을 펼쳤음에도 경기침체를 회피한 경우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1994년~1995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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