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deepf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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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deepfake

액트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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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deepfake) 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음성, 특정한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말한다. 과거 인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조악하게나마 합성해 게시하던 것이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몇 단계 정교해진 결과라 볼 수 있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합성하려는 인물의 얼굴이 주로 나오는 고화질의 동영상을 통해 딥러닝하여, 대상이 되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것이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속도와 품질이 결정된다.

머리 외곽선을 통채로 따서 합성하는 것이 아니고, 안면윤곽 안쪽 부분만 피부톤을 맞춰 바꿔치기하는 방식. 즉, 눈코입 부분만 합성하는 것이다. 사람의 인상에는 헤어스타일과 안면윤곽도 크게 작용하며, 합성 대상이 원본과 확연히 다른 안면윤곽을 가지고 있다면 합성 자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전혀 동일인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된다.

또한, 딥 러닝 방식의 특성상 주어지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즉, 아무런 방해물이 없는 상태의 일반적인 얼굴 표정은 잘 합성해내지만, 얼굴 근처에 다른 물체가 있다거나, 얼굴 자체가 프레임에서 일부 잘려나갔거나, 일반적으로 잘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표정을 지었다거나 하면 대충 덮어씌운 듯한 매우 부자연스러운 합성 결과가 나오고, 극단적인 경우 합성에 실패하여 그냥 원본 얼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음성에는 전혀 손대지 않지만, 얼굴 표정을 적절하게 매칭시켜 합성을 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다르다 하더라도 입모양이 발음과 일치하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특성이 방송이나 광고 등에 의도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은 싸고 조악한 수준의 영상들이 많아서 대부분 가짜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영상의 화질이나 처리되는 데이터의 질에 따라 딥페이크 영상과 원본영상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는 추세이며, 특히나 유명인들은 온라인에 공개된 리소스의 양이 당연히 많으므로 영상 합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딥페이크 포르노의 탄생에 크게 일조하였다.

이미 악용사례가 나왔고 레딧에 많은 외국 유명 탤런트들과 한국 여자 아이돌 멤버들이 포르노에 얼굴이 합성이 되어 떠돌았고 레딧에서는 얼마 안있어 딥페이크로 만든 포르노를 전부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표적으로 엠마 왓슨의 얼굴을 사용한 포르노가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자연스럽다. 게다가 점점 더 빠른 추세로 일반인들에게 보급과 이용이 되고 있는데다가 제작자가 차기 딥페이크는 구분이 거의 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공언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CEO의 음성을 거의 똑같이 생성해 24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속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원확인 전문 기업인 에버던트(Evident)의 CEO 데이비드 토마스(David Thomas)는 “실제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원 사기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제 ‘내가 누구다’라고 직접 음성이나 영상으로 밝힌다 한들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는 건 정확하고 오류 없는 신원 확인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사상 첫 딥페이크 사기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피해 기업은 보험사인 ‘율러 헤르메스 그룹 SA(Euler Hermes Group SA)’의 고객사 중 하나라고 한다. 정확한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발생했다.
1) 지난 3월 한 에너지 기업의 CEO가 독일 모회사의 CEO와 통화를 했다.
2) 독일 모회사의 CEO는 22만 유로를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3) 송금을 받아야 할 곳은 헝가리에 있는 한 공급사였다. 본사 CEO는 급한 일이라고 했다.
4) 돈은 본사에서 다시 보상해줄 것이라는 약속도 있었다.

요청을 받은 CEO는 자신과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자기 상사라는 걸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독일인의 억양과 발성 패턴이 상당히 닮아있기도 했다. 상사의 명령을 받은 그는 곧바로 22만 유로를 송금했다. 송금이 끝나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독일의 CEO였다. 또 다른 급한 일이 있다며 다시 한 번 돈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의심이 생긴 피해자는 이 요청을 거부했다.

딥페이크를 동원한 사기 범죄가 얼마나 위협적인지가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 회사나 기관, 소비자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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